[일상]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by RealEscape

내 안은 양가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가령 예를 들어서 대인 관계에 있어서는 자신을 개방하고 싶어하지만 
반대로 너무나도 두꺼운 여러 겹의 갑옷 속에
스스로를 숨기고 많은 것을 억제하며 산다고 한다.

아직 부모로부터 완전한 정신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건 덤이고.
스스로 어떤 걸 하고 싶은 건지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기준 같은 것들이
아직은 좀 애매모호하다고 한다.

결국 쉽게 요약하면,
아직 사춘기를 제대로 지나치지 못해서
자아정체성도 뚜렷하지 않고 독립도 잘 안됐다는 애기.

그리고 의존적이라고 한다.
내가 무엇에 의존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독립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나 부인에게 의존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태이고
이런 상태에서 병원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힘들어 보인다고.

나도 내가 어떻게 멘탈을 유지하며 사는지 모르겠는 수준이어서
주변인들에게 자주 내 자신이 반시체 내지 좀비 같은 상태라고
요즘 하소연을 자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혼란스럽고 억제만 하는 
내 자신이란 꼬인 타래를 풀 수 있을까.

덧글

  • 까진 산타클로스 2019/10/19 22:41 # 답글

    병원에서 나오시길.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 풀리고 낫는게 있지라~

    다들 어느때는 의존적이고 양가적일 때도 있고 또 완전히 안정적으로 사랑을 주고 받는 보호막이 없으면 방어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정신병과 정상인의 경계는 없습니다. 모든 병이 그렇습니다 사실. 자기 규정적인거지요. 정신병리과 첫장에 나오는 말이랍니다 ~
  • RealEscape 2019/10/19 22:51 #

    뭐든지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원효대사 해골물이란 말씀이지요.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다는 것도 잘 아실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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