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9년 11월 09일 토요일 by RealEscape

- 내 머릿속과 현상계를 이어주는 장치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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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분원의 11월 들어서 바뀐 전산 시스템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는 듯하다. 오더 및 수행 과정에 있어서 자잘한 트러블들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보인다. 그런데 툭하면 스태프로부터 자꾸 너무 자잘한 걸로 전화가 오는 마당에 그게 약간의 스트레스 유발 요소. 중환자실 환자수도 작년에 파견 나왔을 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머릿수도 줄었고.

이미 콜이 울리는 자체에는 PTSD 수준으로 날이 서 있는데, 전혀 급하지도 않은 것들까지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지 않고 일일히 전화를 해대니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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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변에 먹을 게 없다. 간단한 분식 아니면 국밥 정도가 고작. 병원 1층에 있던 편의점은 이미 증축/리모델링과 함께 자취를 감추어버려, 더 멀리 있는 응급실 건너편 편의점까지 가야하느라 추운 날씨에 고생이 더해졌다.

일일히 밥을 사먹자니 뭔가 들어가는 식비 자체가 너무 커질까봐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병원 지하에 있는 직원 식당을 가자니 별로 믿음도 없고 맛도 없어서 애초에 내려가서 먹을 생각 자체가 들질 않는다.

결국 정리하면, 일이 줄어든 건 다행인데 뭔가 먹는 게 여러모로 부실해진 느낌.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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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오늘도 이어지는 주제. 지금 영유하는 인생은 누구를 위한 인생이며, 나는 지금 느끼는 이 공허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할까.

덧글

  • 콜드브루한잔 2019/11/11 19:12 # 삭제 답글

    잘 먹고 일해야되는데 직원식당이 부실하다니 참 안습이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에휴... 그래도 바뀐 전산시스템에 익숙해 지셨다니 다행이네요ㅎㅎ
  • RealEscape 2019/11/11 21:59 #

    직원식당.. 후우 한숨만 나와요 진짜. 오늘도 먹으러 가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기대에 배반하지 않는 저퀄은..

    당장 급한 오더들이나 이런 것들을 내는 정도만 익숙해진 정도고.. 아직 자세한 제증명이나 자잘한 처방들은 아직 더 익숙해져야 해서요 ㅠ 갈 길이 아직 좀 멀어보입니다.

    이렇게 OCS에 당장 적응이 안되어서 취약한 상태인데.. 환자라도 심각한 중환이 아직 없는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 2019/11/14 13: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11/14 13: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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